이런 남편이 될수있을까?

Scrap/etc | 2005/07/23 02:51 | adioshun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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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내 남편이 될
사람은...

월급은 많지 않아도
너무 늦지 않게 퇴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
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퇴근 길에
동네 슈퍼 야채코너에서
우연히 마주쳐 '핫~' 하고 웃으며
저녁거리와 수박 한통을 사들고
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
있었음 좋겠다.

집까지 걸어오는 동안
그 날 있었던 열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들부터
오늘 저녁엔 뭘 해
먹을지..
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하고
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입고
손만 씻고,
한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겆이를 덜그럭덜그럭 하고
또 한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
"배고파~" 해가며
찌게 간도 보는
싱거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겆이를 미루며
왜 니가 오늘은
설겆이를 해야하는지..
서로 따지다가 결판이 안 나면 가위바위보로
가끔은 일부러, 그러나 내가 모르게 져주는..
너그러운
남자였으면 좋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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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 저녁이면 늦게까지 티브이 채널 싸움을 하다가
오 밤중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

약간은 서늘한 밤 바람을 맞으며
같이 비디오 빌리러 가다가
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

떡볶이에 오뎅국물을 후룩후룩~
"너 더 먹어~" "나 배불러~" 해가며 게걸스레 먹고나서는
비디오 빌리러 나온 것도
잊어버린 채
도로 집으로 들어가는
가끔은 나처럼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어떤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
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일요일 아침..
아침잠에 쥐약인 나를 깨워 반바지 입혀서
눈도 안 떠지는 나를 끌고 공원으로
조깅하러가는
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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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스에 들러
피스타치오 아몬드나.. 체리 쥬빌레나..
내가
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콘을 두 개 사들고
"두 개 중에 너 뭐 먹을래?"
묻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약간은 구식이거나
촌스러워도
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어머님의 아들이었으면 좋겠다.
가끔 친엄마한테 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
버릇없다 안
하시고, 당신 아들때문에 속상해하면
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는
그런 시원시원한 어머니를 가진 사람.
피붙이같이 느껴져
내가 살갑게 정 붙일 수 있는
그런 어머니를 가진 사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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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idth=400 border=0>

나 처럼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그를 닮은 듯 나를 닮고, 날 닮은 듯
그를 닮은 아이를
같이 기다리고픈 그럼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아이의 의견을 끝까지 참고 들어주는
인내심 많은 아빠가
될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.
어른이 보기엔 분명 잘못된 선택이어도
미리 단정지어 말하기 보다
아이가 스스로 깨달을
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.

가끔씩 약해지기도 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.
아이들이 잠든 새벽, 아내와 둘이 동네
포장마차에서
꼼장어에 소주 따라놓고 앉아
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 얘기라든지
그리움 담긴 어릴적 이야기라든지

몇년을 같이 살면서도 몰랐던
저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..
이젠 눈가에 주름잡힌 아내와 두런두런 나누는
그런 소박한
사람이었으면 좋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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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
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.
무리에 휩쓸리지
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.
술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.

내가 그의 아내임을 의식하며
살 듯,
그도 나의 남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,
내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.
그런
사람이었으면 좋겠다.. ^^
...
...
...
...
...

내가 쑥스러워 표현 못 할 땐 모르는
척 변강쇠 처럼 달려드는 그이 였으면 좋겠다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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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한
그런 가정이 되겠네요. 이런 가정을 꾸미고 산다는 것이 행복아닐까?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.


출처: 인터넷서핑중 작자미상.





2005/07/23 02:51 2005/07/23 02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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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 List

  1. * 알릭 2005/07/23 04:13

    와~..너무 좋당.....
    저런 남편이 될수 있으면 좋겟지만.... 저런남편에게 어울리는 부인을 만낫으면 하는 맘도 크네요.. ^^
    <!-- <homepage>http://foulup.nazzim.net/bbs/view.php?id=replzine&no=1864</homepage> -->

  2. * nana 2005/07/23 11:04

    정말 저런 남편이 있을까요?
    <!-- <homepage>http://foulup.nazzim.net/bbs/view.php?id=replzine&no=1864</homepage> -->

  3. 삐야기 2005/07/23 12:04

    흠...<br />
    희망사항이로군요...^^
    <!-- <zogNick><A HREF=&#039;http://www.sajin.in/zog/&#039; title=&#039;http://www.sajin.in/zog/&#039; target=_blank ><img border=0 alt=&#039;삐야기&#039; border=&#039;0&#039; src=&#039;http://www.sajin.in/zog//nickicon.gif&#039;>삐야기</A></zogNick> <zogURL>http://www.sajin.in/zog/</zogURL> -->

  4. 시나브로블로그 2005/07/23 12:3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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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무하뉘 2005/08/26 13:12

    저도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^^

  6. * 김성진 2005/10/06 19:26

    음.... 아무래도 반성을 해 봅니다....
    참~ 세상이 이렇게 살게 도움을 안주지만 노력한다면 다만 어느정도는
    마음에 들지 않을까~~~
    이중에서 보면 장보는거하고 아침에 공원가게 깨우는거랑 아이스크림 또 저녁에
    떡볶이는 저하고 갔네요.... ^^*
    <!-- <homepage>http://foulup.nazzim.net/bbs/view.php?id=replzine&no=1864</homepage> --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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